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슈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내용 및 가해자 신상 명단 공개 논란

by hellotodays 2024. 6. 5.

약 20년여 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내용에 대해 한 유튜버가 가해자 신상, 명단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사건 개요

2. 밀양 성폭행 사건의 재조명과 가해자들의 현재 상황

3. 과거 주민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가해자들의 반성문

4. 사적 제재와 사이버 명예훼손의 위험성

 

나락보관소 영상 보기

 

1. 사건 개요

20년 전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최근 한 유튜버의 폭로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44명의 가해자가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년 전인 2004년 1월 발생했습니다. 당시 울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피해 여중생은 알코올 중독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해 집을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알게 된 고교생 박모 군을 만나러 밀양에 갔다가 박군의 선, 후배 고교생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박군은 피해 여중생을 유인해 쇠파이프로 내리쳐 기절시킨 후 12명과 함께 성폭행을 했습니다. 또 그 모습을 캠코더와 휴대전화로 촬영해 협박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년 동안 저질러진 범행에 가담한 밀양 고교생은 무려 44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피해 여중생은 수면제 20알을 먹었으나 이틀 만에 깨어났고, 울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는 2004년 11월 25일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딸의 신분을 보호해 달라는 피해 여중생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에도 언론에 사건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을 그대로 노출했다고 합니다. 대면조사에서도 여경 대신 남성 경찰관이 심문을 맡았고, 피해 여중생은 '네가 먼저 꼬리 친 것 아니냐',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놓았다' 등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되며 서울로 전학,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피해 여중생은 폐쇄병동에 입원됐고 그 와중에 가족들이 합의를 강요했다고 합니다.

 

결국 피해 여중생은 가해자에게 합의서와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써줘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합의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1500만원은 전셋집을 마련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친척들과 나눠 가졌다고 합니다. 정작 피해 여중생에게는 어떠한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와 같은 사건으로 인해 당시 검찰은 이들 중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10명만 기소했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습니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습니다. 당시 피해자의 신상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며 국민적 공분을 샀고, 경찰관의 폭언까지 알려지며 더욱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 등에서도 다뤄졌습니다.

 

 

2. 밀양 성폭행 사건의 재조명과 가해자들의 현재 상황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면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유튜버는 현재까지 네 개의 영상을 통해 가해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이로 인해 가해자들이 일하던 직장과 식당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관련 업체들은 가해자들을 해고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던 유튜버는 4일 최근 자신의 채널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제게 '서로' 제보를 하는 상황이다. 가해자들은 내게 사과하지 말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가해자 폭로 영상 보기

 

아직 폭로되지 않은 가해자들이 유튜버에게 이를 사과하며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 외에 다른 이들을 폭로하며, 자신을 숨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폭로된 두 사람이 직장을 잃고, 가족까지 신상이 파헤쳐지고 있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1) 사건의 재조명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어제(4일)까지 네 개의 '밀양 사건' 관련 영상을 올렸고 가해자들의 이름·얼굴 등 신상정보를 모두 공개했습니다. 4개 동영상은 사흘 만에 600만 조회수를 넘어섰습니다.

 

 

2) 가해자들의 현재 상황

해당 사건을 폭로한 유튜버는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순경이 된 여성은 민원에 시달렸다'며 '또 다른 가해자는 누리꾼들의 신고로 취직이 무산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을 주도했던 주동자는 당시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고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주동자는 결혼해 딸과 함께 잘살고 있으며,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테러'가 쏟아졌고, 식당 측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즉시 폐쇄했습니다. 

식당 방문 영상 바로보기

 

논란은 백종원 씨가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식당을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더해졌습니다. 당시 영상에는 주동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모자이크 된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조회수는 현재 5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밥집은 현재 불법건축물 신고를 받았고 당분간 휴업하겠다는 안내문과 함께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해당 국밥집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집안의 조카'라며 '고용했을 당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해서 받아줬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가해자라며 새로 신상이 공개된 또 다른 한 남성이 하루 만에 직장에서 해고됐습니다. 해당 가해자는 이름을 바꾸고, 수입차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해당 수입차 업체 측은 4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라며,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여 해당자를 해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3. 과거 주민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가해자들의 반성문

1) 과거 주민들과 가해자들의 부적절한 발언

과거 밀양 주민들의 부적절한 발언 역시 다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보배드림 커뮤니티 보기

 

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2007년 방영된 '밀양 성폭행 사건, 그 후' 프로그램의 일부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캡처된 장면들에 따르면 당시 밀양 주민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영상에 출연해 가해자를 탓하기는커녕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 주민은 '여자한테 문제가 있으니까 남자가 그러는 것'이라며 '꽃뱀이나 마찬가지다. 돈 딱 물고 합의 보고'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안 좋으니까 그런 데 따라다니지'라며 '점잖은 집에서 가정교육 제대로 받고 있는 여학생 같으면 밤에 누가 나와서 그러겠냐'라고 했습니다.

 

 

한편, 가해자 중 한 명은 당시 방송에서 '솔직히 한번 그런 일 있었으면 다시 안 만나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처음에 그랬을 때 경찰에 신고하고 그랬으면 저희들이 이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인터뷰가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어떤 세상을 살았길래 저런 소리를 하나', '화가 치밀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과거 가해자들의 반성문

가해자 중 한 남성의 반성문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주장을 하며, 피해자에게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밀양 사건 가해자 중 한 남성이 지난 2005년 소년보호시설 퇴소 후 쓴 글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당시 가해 남성은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밀양 성폭행에 대한 기사를 봤다'며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년부 재판에서 2월 7일 6호 단기를 받고 7월 29일에 퇴소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이 나쁜 것은 알지만 제 나이대는 한참 여자들도 만날 나이고 즐겁게 놀 시기인데 이런 나쁜 사건에 포함된 것이 너무 분하고 억울하기만 하다'며 '저는 피해자와 몇 번 만나지도 않았고 성관계를 갖지도 않았는데 검사한테 조사받을 때 자꾸 피해자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억울하게 소년원을 다녀왔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관계를 하려고는 했지만 피해자가 안 좋게 볼까 봐 3명이서 하는 게 싫어서 안 했다'며 '성관계를 하지 않았으므로 제 죄명은 강간미수로 나와야 하는데 특수강간으로 돼 있는 걸 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그 4명 중 저도 껴있었으나 저는 그런 일을 한 사실이 없다. 카페에서 이 기사를 보고 너무 황당해서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성은 피해자를 향한 원망도 쏟아냈습니다. 그는 '저희 밀양 친구들 때문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나라에 사과라도 하고 싶으나 그 피해자도 문제 있는 아이'라며 '그 피해자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다가 술을 마시게 됐고 저희도 남자이기 때문에 호기심에 이렇게 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 그 피해자가 자살 시도를 했다던데 저는 그 말을 못 믿겠다. 그 피해자는 그럴 여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피해자의 가출한 친구들을 부모님께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저는 그렇게 여자를 나쁘게 다루지 않는다. 네티즌들이 우리가 남자라고 너무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일이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그리 크게 될 사건도 아닌데 44명이라는 큰 인원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성은 '밀양 사건의 진실은 저희 44명만 알고 아무도 모른다. 그 피해자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평범한 그런 여학생 아니다. 오히려 저희만 크게 다 뒤집어썼다'라고 원통해하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아닌 '전 국민에게 저 혼자만이라도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의 반성문이 전혀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며 비난했습니다.

 

 

4. 사적 제재와 사이버 명예훼손의 위험성

현재 가해자들의 신상이 폭로되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제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적 제재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정인에 대한 과도한 신상 털기는 사이버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법적 처벌을 제대로 받지 않은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와, 현재 그들의 행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적 절차를 벗어난 제재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끝.

반응형

TOP

Designed by 티스토리